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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23

『습관의 힘』삶을 좋은 습관들로 채워나가자. 00. 2021년, 또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되었다. 올해의 첫 책으로 『습관의 힘』을 꺼내들었다. 2012년에 출간되어 이미 베스트셀러에 오른 책이다. 이 책의 내용으로부터 파생된 여러 컨텐츠들을 보았기 때문에 책의 존재는 알고 있었다. 그럼에도 워낙 단순한 제목 때문인지, 그저 수많은 자기계발서 중 하나라고 생각해서인지, 그다지 끌리지는 않았다. 그런 생각이 바뀌게 된 것은 한 블로그의 포스팅 때문이었다. 불필요한 유튜브 시청을 줄이기 위한 방법들을 검색하던 중 보게 된 글이다. 그 포스팅의 저자도 유튜브 시청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고, 『습관의 힘』에 나오는 방법들을 사용해 접근하고 있었다. 그 중 "습관은 없앨 수 없다. 다만 다른 습관으로 대체될 뿐이다"라는 내용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지금까.. 2021. 1. 21.
『불과 나의 자서전』분할의 경계를 무너뜨리고, 혐오의 불씨를 꺼뜨리자 어느 날 평소와 같이 유튜브를 뒤적거리던 중 '집이 나의 정체성이 되는 시대'라는 썸네일에 이끌려 한 영상을 시청하게 되었다. 그 썸네일에 이끌렸던 이유는 요즘 신혼 집을 어디에 구할지 고민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변의 조언과 잔소리로 스트레스를 받아서 '집은 나의 정체성이 아니다'라는 반발심이 들기도 했다. 비록 내가 그렇게 생각하지 않더라도, '집이 나의 정체성이 되는 시대'는 이미 현실이 되어버린 것 같다. 집의 위치와 상태 뿐만 아니라 더 중요하게 여겨지는 두 가지가 있다. 바로 어떤 동네에 사느냐와, 어떤 집에 사느냐이다. 『불과 나의 자서전』은 이런 현실을 잔잔하면서도 사실적으로 표현한다. 간략하게 내용을 소개하자면, 『불과 나의 자서전』에는 인접한 두 동네가 등장한다. 주인공 홍이는 가난한 동.. 2020. 8. 31.
『대량살상 수학무기』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이 사람을 공격한다고? 2년 동안 어떤 변화가 있었나? 이번 달 독서 모임에서 발제를 맡게 되었다. 평소 관심있던 주제인 '기술이 인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토론해보고 싶었다. 특히 기술의 찬란하기만 한 미래가 아닌, 어두운 면 또한 다루고 싶었다. 2018년에 읽었던 『대량살상 수학무기』가 떠올랐다. 이 책은 내가 찬양하기만 했던 기술이 사람들에게 어떤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되돌아보게 했고, 경각심을 가지게 했던 책이었다. 저자가 고발한 대부분 사례는 미국의 사례로, 2년 전 이 책을 읽을 당시에는 한국에서 비슷한 사례를 찾아보기 힘들었다. 그렇기 때문에 나 또한 '알고리즘의 위험성'을 현실이 아닌 다가올 미래의 가능성 정도로만 받아들였다. 그러나 2년 사이 많은 것이 바뀌었다. 발제를 준비하면서 여러 사례들을 조사하다.. 2020. 8. 23.
『노모포비아』스마트폰으로부터 되찾아야 할 세 가지 나는 기술을 통해 세상을 더 아름답게 만들겠다는 비전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요즘 세상을 보면, 과연 기술로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 수 있는지에 대한 의구심이 든다. 기술이 급격히 발전했지만 세상은 그만큼 아름다워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말은 거창하지만, 가장 확실한 예시를 바로 옆에서 찾을 수 있다. 스마트폰은 지난 10년간 우리의 일상을 가장 많이 바꾸어놓은 기술의 집약체이다. 그런데 스마트폰이 바꾸어 놓은 우리의 일상이 아름답기만 한가? '그렇다'고 자신있게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노모포비아』는 최근 시작한 독서 모임에서 읽게 된 책이다. 평소 '기술이 인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관심이 많았던 터라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이전에 읽었던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 또는 『다시 책.. 2020. 7. 15.
『친구의 친구』인맥, 그거 나쁜거 아니야? '인맥을 쌓는다'라는 말을 듣고 부정적인 인식을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다. 나도 그런 사람 중 하나였다. 인맥은 실력에 자신 없는 사람들이나 사용하는 비겁한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그랬던 내가 얼마 전 읽은 『멀티팩터』를 통해 인맥에 대한 인식을 바꾸게 되었다. 『멀티팩터』는 '모든 자원을 활용한 총력전을 거쳐야만 성공을 얻어낼 수 있으며, 스스로 핸디캡을 둘 필요가 전혀 없다'고 말한다. 성공을 향해 나아갈 때 나에게 가장 부족한 자원이 인맥이라 느꼈다. 그 동안 인맥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이를 활용할 생각도, 발전시킬 생각도 없었다. 예전과 같았으면 인맥에 관한 책은 쳐다도 보지 않았을텐데 이제는 열린 마음으로 모든 발전가능성을 수용하기로 했다. 인적 네트워크 과학에 대한 여러 사.. 2020. 6. 18.
『멀티팩터』아름다운 성공? 모든 성공은 아름답다! 01.성공의 비법? 그런 건 없어! 성공을 원하지 않는 사람이 있을까? 많은 사람들은 성공의 비법을 알고 싶어했고, 그에 따라 성공의 방법론은 시대를 막론하고 언제나 핫한 이슈였다. 수많은 성공의 사례들을 분석하여 내놓은 성공의 비법들은 항상 존재해왔지만, 그 방법을 그대로 따라해서 성공했다는 이야기는 들어보지 못했다. 왜냐하면 '성공의 비법'은 성공의 진짜 과정을 보여주지 않았고, 성공한 당사자들마저도 왜 성공했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지금까지와는 다른 관점으로, 성공의 진짜 모습을 파헤쳐내려고 하는 책이 있다. 『멀티팩터』는 '성공의 비법'에 대해서 알려주지 않는다. 오히려 애초에 '성공의 비법'이란건 존재하지도 않는다고 말한다. '자원이 많을수록 성공에 가까워질 수 있다'라는 말.. 2020. 5. 9.
『다시, 책으로』여전히 독서는 자기계발의 끝판왕 00. 책을 왜 읽어야 하는가? 어릴 때부터 줄곧 책을 많이 읽어야 훌륭한 사람이 된다고 들어왔지만, 그 구체적인 연관성에 대해서는 아무도 알려주지 않았다. 다른 사람들보다 책을 많이 읽는 편에 속하기는 했지만, 나 또한 '다 도움이 되겠지'라는 막연한 생각만 가지고 있었다. 그저 출퇴근 시간이나 점심시간이 무의미하게 흘러가는 것이 싫어서 책을 읽기는 했지만, 스마트폰이라는 강력한 경쟁 상대가 나타나면서 차츰 자리를 잃어가고 있었다. 어느 순간 내 손에는 책 대신 스마트폰이 들려 있었고, 텍스트를 읽기보다는 유튜브나 넷플릭스의 영상을 보게 되었다. 짧은 영상이 주는 자극적인 쾌감에 독서가 자리를 내주긴 했지만, 다행히 내 마음 한 켠에 '독서가 자기계발의 끝판왕이다'라는 생각이 남아있었다. 다만 왜 독서.. 2020. 4. 30.
『습관이 영성이다』습관을 재형성하라 오랫동안 신앙 생활을 하면서 이어진 가장 큰 고민거리는 신앙의 기간이 길어져도 내 삶은 변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내 삶 자체가 하나님의 은혜라는 사실을 절실히 느끼면서도, 여전히 내 삶을 성공으로 이끌기 위해 발버둥치고 있다.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며 살겠다고 다짐하면서도, 어떻게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을까, 어떻게 더 높은 위치에 오를 수 있을지만 궁리한다. 나 스스로도 참된 그리스도인이라면 어떻게 살아야하는지 잘 '알고' 있다. 세상적인 성공을 우선으로 여기는 삶이 잘못됐다는 사실도 '알고' 있다. 이 책 또한 변하지 않는 내 삶에 올바른 '지식'을 더하면 변할 수 있을까 싶어서 읽기 시작했다. 이런 나의 태도가 완전히 틀렸다고 저자는 말한다. "당신은 당신이 생각하는 바를 사랑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2020. 4. 11.
『사랑의 기술』인간의 실존 문제에 대한 유일한, 건강하고도 만족스러운 해답 00. 사랑하는 법을 배울 수 있을까? 오래 전부터 계속 가져왔던 기도 제목 중 하나가 '다른 사람들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는 것'이었다. 이런 기도 제목을 오랫동안 품어온 이유는 스스로가 그 누구보다 이기적이고, 다른 사람에 대해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잘 알기 때문이었다. 신앙을 가진 사람으로서 위선적이고 부끄러운 모습이다. 항상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싶었지만, 쉽지 않았다. 사랑은 수동적인 감정이 아니라 활동이다. 사랑은 '빠져드는 것'이 아니라 '참여하는 것'이다. 가장 일반적인 방법으로 사랑의 능동적인 특징을 나타낸다면, "사랑은 기본적으로 '받는 것'이 아니라 '주는 것'이다."라는 말로 표현할 수 있다. 그리고 『사랑의 기술』을 읽으면서 그저 내 마음에 '사랑'이라는 감.. 2020. 3.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