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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23

『대통령의 글쓰기』글쓰기의 기본 3가지 00. 글을 잘 쓰고 싶다 어렸을 때부터 글을 잘 쓰는 편은 아니었다. 사실 학교 다닐 때 글을 써본 기억이 거의 없다. 대학 입시를 위해 잠깐 논술을 공부했었지만, 정시가 메인이었기에 논술 공부는 그다지 열심히 하지 않았다. 게다가 학창 시절에는 책을 아예 읽지 않았다. 아무런 자료의 유입이 없고, 생각할 거리가 없는데 글을 잘 쓸 수가 없었다. 그러다 군대에서 책이라도 많이 읽자고 다짐했고, 읽었다는 인증의 개념으로 기록하기 시작했다. 그때의 습관이 지금까지 이어져 책을 읽고 나서는 짧게나마 글을 남기려고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도 평생 책을 읽고, 글을 쓸 텐데 이왕이면 잘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글쓰기 책을 언젠가는 읽어야지 하다가 이제야 읽게 되었다. 『대통령의 글쓰기』에는 글쓰기의 기술적인.. 2020. 2. 23.
『당신 인생의 이야기』하루는 성실하게, 인생 전체는 되는대로 00. 『당신 인생의 이야기』에 수록된 8편의 소설 중 '네 인생의 이야기'는 가장 기대를 많이 하고 읽은 작품이다. 평소 SF장르를 좋아하기도 했고, 이 작품을 영화로 만든 '콘택트'도 재미있게 봤기 때문이다. 또한 평소에 즐겨보던 유튜버 '겨울서점'님이 강력하게 추천한 작품이라는 점도 기대감을 높이는 데에 한 몫했다. 작품을 읽으면서는 SF소설답게 그 내용이 주는 재미에 푹 빠져 읽었다. '언어가 사고에 미치는 영향'이라던가, '미래를 아는 것과 자유의지의 양립불가능성' 등 흥미로운 주제들을 테드 창의 상상력으로 잘 풀어냈다. 작품을 다 읽고 나서는 습관적으로 '그래서 이게 내 삶과는 무슨 상관이 있을까?'를 생각하기 시작했다. 적용적 글쓰기를 하면서부터 생긴 습관이다. 책에서 읽었던 인상 깊은 구절.. 2020. 2. 11.
『구글의 종말』블록체인이 가져 올 새로운 세상 체계 IT인들이 꿈의 직장으로 생각하는 구글이 망한다니, 책의 제목이 아주 도발적이다. 저자의 의도대로 '대체 어떤 사람이 이런 어그로를 끄나?'라는 생각을 하며 『구글의 종말』을 집어들게 되었을 것이다. 저자가 이 책에서 직접적으로 구글의 위기를 불러올 여러가지 사항들에 대해서 언급하기는 하지만, 여기서 구글은 현재의 세상 체계(System of the world)로 대표되는 기업이다. 저자가 구글을 끌어들여 전하고 싶었던 말은 현재의 세상 체계가 지고, 새로운 세상 체계가 온다는 것이다. 조지 길더는 블록체인 기술이 발전하면서 현재의 세상 체계는 유지될 수 없을 것이라는 대담한 예측을 한다. 1.현재의 세상 체계 무엇보다 먼저, 사람들은 시간을 지불한다. 시간은 돈을 측정하는 것이며 동시에 돈을 대표한다... 2020. 1. 26.
『예수를 깊이 생각하라』24시간 주님을 바라보는 방법 오랜 시간 신앙생활을 하면서 내 삶의 많은 부분이 바뀌었다. 술을 끊은 지 7년이 다 되어가고, 꾸준히 QT 하는 습관도 생겼으며, 수요예배·금요철야 예배도 참석하고, 공동체를 사랑하는 마음과 선교에 대한 열망이 생겼다. 이렇게 나열하고 보니 착실하게 신앙생활을 잘해나가는 믿음 좋은 청년으로 보인다. 그러나 20여년 간 신앙생활을 하면서 자괴감에 빠져들 때도 많았다. 예배 시간에 그렇게 하나님의 뜻대로 살겠다고 고백하면서도 실제 내 삶이 그렇지 못했다. 항상 낮은 자의 자세로 섬기며 살겠다고 고백하면서도, 여전히 삶 속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나 자신이었다. 나의 성공이 내 삶의 중심이었으며, 돈과 명예를 추구하며 살아갔다. 지금까지 신앙적으로 조금씩 성장해가며 나의 마음을 드리는 빈도와 시간을 늘려왔다면.. 2019. 12. 28.
『팩트풀니스』세상을 올바르게 바라보는 3가지 비법 작년에 참석했던 한 세미나를 통해 『팩트풀니스』를 알게 되었다. 세미나의 오프닝 때 참석자들에게 이 책에 나오는 사전 평가 문제를 풀게 했다. IT와는 관련이 없는 내용이라 의도를 궁금해하며 풀었는데, 총 13 문제 중 2 문제만을 맞혔던 것으로 기억한다. 나름 확신을 가지고 푼 문제도 있었기 때문에 저조한 성적이 조금은 충격적으로 다가왔다. 나뿐만 아니라 많은 참석자들이 답이 잘못된 것은 아닐까 의심하고 있을 때 강연자가 등장했다. 강연자는 문제와 관련된 객관적인 지표를 보여주었고, 앞으로의 시대에서 데이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잘못된 생각은 잘못된 결정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위험하다. 인간은 하루에 150번 넘게 크고 작은 선택들을 한다. 그중 진지한 선택은 약 30회 정도 되고, 좋은 선택을 하는 경.. 2019. 12. 16.
『직지』선한 정원사가 되라 읽으면서 무언가를 얻고 내 삶에 적용하기 위한 책이 있고, 정말 재미를 위해 읽는 책이 있다. 평소 소설을 읽을 때는 무언가를 얻어야 한다는 강박은 버리고, 책장을 넘기며 이야기에 빠져드는 즐거움을 누린다. 그래서 김진명 작가의 『직지』를 읽을 때에도 무언가를 얻어야겠다는 생각은 없었다. 그런데 이 책을 읽을 때가 한창 사내 포럼을 준비할 때라 그런지 IT 기술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그리고 의외로 입사 초기부터 하고 있던 커리어적인 고민에 대한 답을 얻을 수 있었다. 입사 초기부터 나의 '역할'에 대해 고민했다. IT 분야에서는 선행 기술을 다루는 자들을 고급 엔지니어로 대우하고, 비즈니스 영역에 적용하는 사람들은 기술적으로 부족하다는 인식이 있다. 나 또한 처음 입사했을 때 선행 기술을 연구하는 연.. 2019. 12. 10.
『바닷가 작업실에서는 전혀 다른 시간이 흐른다』구체적으로 애쓰지 않으면 행복은 결코 오지 않는다 '놀이'와 '공간'이 합쳐진 '슈필라움'은 우리 말로 '여유 공간' 정도로 번역할 수 있다. (…) 주로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자율의 공간'을 뜻한다. '물리적 공간'은 물론 '심리적 여유'까지 포함하는 단어다. 누구나 자신만의 자유로운 공간을 가지는 로망을 품고 살아간다. 나도 언젠가는 나만의 서재, 작업실, 스튜디오를 가져보겠다는 꿈을 꾸고 있다. 그러나 방 한 칸 구하기도 힘든 요즘, 이런 공간을 가지는 게 사치처럼 느껴진다. 필수 공간도 부족한데, 여유 공간이라니? 그런데 이 여유 공간이 인생을 바꿀 수도 있다는 주장을 하는 교수가 있다. 바로 자신만의 슈필 라움을 만들기 위해 서울의 삶을 정리하고 여수로 내려간 김정운 교수다. 과연 슈필 라움이 정말 그 정도 가치가 있을까? 이 질문에 대해.. 2019. 11. 17.
『스몰 자이언츠가 온다』작지만 탁월한 조직을 이끄는 자 우리 사회는 무조건 큰 것이 더 좋다는 인식이 만연하다. (...) "성장에 관한 결정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경영자의 자존심이 걸린 문제니 까요. 저는 내면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자주 가집니다. 내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내가 사업을 하는 목적은 무엇인가? 인생에서 얻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 세상은 언제나 더 큰 성장을 독려합니다. 하지만 저는 그것을 따라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세상은 1등에 주목하고, 경외의 시선을 보낸다. 우리는 자연스럽게 더 높은 곳에 오르고, 더 많은 것을 가져야 한다는 인식에 사로잡힌다. 기업의 세계 또한 예외는 아니다. 뉴스에서는 엄청난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실리콘밸리의 스타트업 회사들이 소개되고, 구글, 아마존 등 거대한 기업들이 어떻게 그렇게 '성.. 2019. 11. 8.
『모임을 예술로 만드는 법』의미있는 모임을 위한 세 가지 방법 모이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은 없다. 업무 회의부터 친구들과의 친목 모임까지, 우리는 수많은 모임에 참여하며 살아간다. 올해 초 회사에서 진행하는 스터디 모임을 맡아서 운영하게 되었다. 참여자들 모두 자의로 참여했음에도 불구하고, 참여도가 높지 않았다. 참여자들이 열심히 참여하지 않으니, 나 또한 의욕이 많이 꺾였다. 지난 6개월동안 거의 형식적으로만 운영했다. 그러다 다시 한 번 '함께하는 학습'의 필요성을 느끼고 스터디 모임을 잘 이끌어 보아야겠다고 다짐했다. 단순히 잘해야겠다고 다짐하는 것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실질적으로 모임을 변화시키고 싶어서 『모임을 예술로 만드는 법』을 읽게 되었다. 그 10가지 비법 중 내가 효과를 봤던 3가지를 소개하려고 한다. 1. 모임의 진짜 목적을 정하고, 지킬 것과.. 2019. 10.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