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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기록78

『나는 왜 무기력을 되풀이하는가』진짜 삶을 살라 00. 『나는 왜 무기력을 되풀이하는가』는 책의 두께에 비해 읽는데 오래 걸렸다. 심리학적 내용이 어려워서이기도 하지만, 읽는 내내 나 자신을 되돌아보고 생각하는 시간이 많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책의 부제가 "진짜 삶을 말하다"이다. 진짜 삶을 살고 있지 않기 때문에 무기력하다는 의미다. 진짜 삶이란 어떤 삶을 말하는 것일까? 진짜 삶을 산다면 무기력에서 벗어나 매일 행복할 수 있을까? 매일 아침 눈을 뜰 때 답답하고, 매일 밤 잠들기 전 아쉽다면, 이 책을 꼭 한 번 읽어보기를 권한다. 01. 현대인은 깊은 무력감에 빠져있다. 우리는 모든 에너지를 가지고 싶은 것을 갖는 데 쏟는다. 그런 행동의 전제에 대해서는 단 한 번도 묻지 않는다. 전제 조건은 진짜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아는 것이다. 현대인은.. 2021. 1. 28.
『습관의 힘』삶을 좋은 습관들로 채워나가자. 00. 2021년, 또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되었다. 올해의 첫 책으로 『습관의 힘』을 꺼내들었다. 2012년에 출간되어 이미 베스트셀러에 오른 책이다. 이 책의 내용으로부터 파생된 여러 컨텐츠들을 보았기 때문에 책의 존재는 알고 있었다. 그럼에도 워낙 단순한 제목 때문인지, 그저 수많은 자기계발서 중 하나라고 생각해서인지, 그다지 끌리지는 않았다. 그런 생각이 바뀌게 된 것은 한 블로그의 포스팅 때문이었다. 불필요한 유튜브 시청을 줄이기 위한 방법들을 검색하던 중 보게 된 글이다. 그 포스팅의 저자도 유튜브 시청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고, 『습관의 힘』에 나오는 방법들을 사용해 접근하고 있었다. 그 중 "습관은 없앨 수 없다. 다만 다른 습관으로 대체될 뿐이다"라는 내용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지금까.. 2021. 1. 21.
『열정의 배신』제대로 일하는 것이 좋은 직업을 찾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 00. 저자는 "열정을 따르라"는 조언이 옳지 않을 뿐더러 위험하다고 주장한다. 커리어 선택 측면에서 하나의 유행이 되어버린 '열정론'자들의 입장을 정면으로 반박한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열정과 실력이 양립불가능한 것처럼 서술하였다는 점이다. 책의 전반에서 저자가 예시로 드는 열정론자의 모습은 오직 열정'만' 따르는 모습이다. 그런 열정론자를 비판하며, 열정이 아닌 실력을 강조한다. 열정을 가지면서도 실력을 쌓을 수 있는데, 마치 열정과 실력이 따로인 것처럼 서술하다보니 공감되지 않는 내용도 있었다. 열정만으로 좋은 커리어를 찾기는 불가능하다는 주장에 일정 부분 동의한다. 하지만 열정이 아무런 쓸모가 없는 것은 아니다. 자신에게 좋은 직업을 찾고, 커리어를 쌓아갈 때에 '그 일을 얼마나 좋아하는가'를 .. 2021. 1. 18.
『독서모임 꾸리는 법』올해는 같이 읽어요! 새로운 한 해를 시작하며, 작년부터 시작한 독서모임에서 모임을 재정비하고 앞으로의 방향을 고민하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다른 독서모임들은 어떻게 운영되는지 궁금해하던 중 『독서모임 꾸리는 법』이라는 책을 알게 되었다. 길지 않은 내용이라 가벼운 마음으로 읽을 수 있었다. 내가 모임의 운영자는 아니었지만, 독서가 나의 가장 큰 취미 중 하나이기 때문에 독서모임에 상당한 애착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운영자의 마음으로 어떻게 더 의미있는 모임을 만들 수 있을까 고민할 수 있었다. 동시에 독서모임의 참석자로서의 역할을 되돌아보고 올 한해는 어떻게 독서를 해야할지까지 생각하게 되었다. 『독서모임 꾸리는 법』은 독서모임을 처음 준비하는 사람들부터 이미 진행하고 있는 독서모임을 어떻게 발전시킬지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2021. 1. 3.
『이동진 독서법』재미를 포기해서는 안 돼! 보통 한 달에 적을 때는 2권에서 많을 때는 5권의 책을 읽는다. 올해 들어 지금까지 30권 이상의 책을 읽었으니 연간 평균 독서량인 7.5권을 훨씬 웃돈다. 내가 책을 많이 읽는다고 자랑하려는 것이 아니다. 책을 어느 정도 읽는 나도 '책을 어떻게 읽어야 하는가?'에 대한 명확한 답을 내리지 못하고 있었기에 『이동진 독서법』을 통해 답을 구해보고자 했던 것이다. 내가 책을 읽는 이유는 발전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독서를 통한 발전은 눈에 띄지 않는다. 책 한 권 더 읽는다고 해서 내 인생이 달라졌다고 느끼기는 힘들다. 독서를 통한 발전은 느리지만 꾸준하다. 다만 변화가 눈에 보일만큼 빠르지 않기 때문에 '내가 제대로 읽고 있는 걸까?'라는 불안감이 생기기도 한다. 이런 나에게 저자란 독서란 '닥치는 대.. 2020. 11. 17.
『미니멀리스트』소중한 것에 집중하는 방법 평소 나는 스스로를 '미니멀리스트'라고 생각했다. 10년 이상 자취를 하며 이사를 다니다 보니 자연스럽게 물건이 줄어든 경향도 있었지만, 기본적으로 물건을 가짐으로써 행복해진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평소 절약하는 습관도 한몫한 것 같다. 무언가를 살 때나, 사고 나서 과연 이 물건이 그 값어치를 했는가에 대해서 고민하고, 평가한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충동구매를 할 일은 전혀 없다. 내가 만약 너무 많은 것을 가지려고 하다가 행복을 놓치고 있었다면, 이 책을 보고 많은 자극을 받고 변화에 대한 욕구가 생겨났을 것이다. 그러나 이미 어느 정도 미니멀리즘을 지향하며 살아가고 있다는 생각에 조금 더 중립적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었다. 1.미니멀리즘이란? 한 문장으로 요약하자면, 미니멀리즘은 인.. 2020. 11. 5.
『불과 나의 자서전』분할의 경계를 무너뜨리고, 혐오의 불씨를 꺼뜨리자 어느 날 평소와 같이 유튜브를 뒤적거리던 중 '집이 나의 정체성이 되는 시대'라는 썸네일에 이끌려 한 영상을 시청하게 되었다. 그 썸네일에 이끌렸던 이유는 요즘 신혼 집을 어디에 구할지 고민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변의 조언과 잔소리로 스트레스를 받아서 '집은 나의 정체성이 아니다'라는 반발심이 들기도 했다. 비록 내가 그렇게 생각하지 않더라도, '집이 나의 정체성이 되는 시대'는 이미 현실이 되어버린 것 같다. 집의 위치와 상태 뿐만 아니라 더 중요하게 여겨지는 두 가지가 있다. 바로 어떤 동네에 사느냐와, 어떤 집에 사느냐이다. 『불과 나의 자서전』은 이런 현실을 잔잔하면서도 사실적으로 표현한다. 간략하게 내용을 소개하자면, 『불과 나의 자서전』에는 인접한 두 동네가 등장한다. 주인공 홍이는 가난한 동.. 2020. 8. 31.
『대량살상 수학무기』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이 사람을 공격한다고? 2년 동안 어떤 변화가 있었나? 이번 달 독서 모임에서 발제를 맡게 되었다. 평소 관심있던 주제인 '기술이 인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토론해보고 싶었다. 특히 기술의 찬란하기만 한 미래가 아닌, 어두운 면 또한 다루고 싶었다. 2018년에 읽었던 『대량살상 수학무기』가 떠올랐다. 이 책은 내가 찬양하기만 했던 기술이 사람들에게 어떤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되돌아보게 했고, 경각심을 가지게 했던 책이었다. 저자가 고발한 대부분 사례는 미국의 사례로, 2년 전 이 책을 읽을 당시에는 한국에서 비슷한 사례를 찾아보기 힘들었다. 그렇기 때문에 나 또한 '알고리즘의 위험성'을 현실이 아닌 다가올 미래의 가능성 정도로만 받아들였다. 그러나 2년 사이 많은 것이 바뀌었다. 발제를 준비하면서 여러 사례들을 조사하다.. 2020. 8. 23.
『노모포비아』스마트폰으로부터 되찾아야 할 세 가지 나는 기술을 통해 세상을 더 아름답게 만들겠다는 비전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요즘 세상을 보면, 과연 기술로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 수 있는지에 대한 의구심이 든다. 기술이 급격히 발전했지만 세상은 그만큼 아름다워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말은 거창하지만, 가장 확실한 예시를 바로 옆에서 찾을 수 있다. 스마트폰은 지난 10년간 우리의 일상을 가장 많이 바꾸어놓은 기술의 집약체이다. 그런데 스마트폰이 바꾸어 놓은 우리의 일상이 아름답기만 한가? '그렇다'고 자신있게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노모포비아』는 최근 시작한 독서 모임에서 읽게 된 책이다. 평소 '기술이 인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관심이 많았던 터라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이전에 읽었던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 또는 『다시 책.. 2020. 7.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