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책을 읽는 이유는 발전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독서를 통한 발전은 눈에 띄지 않는다. 책 한 권 더 읽는다고 해서 내 인생이 달라졌다고 느끼기는 힘들다. 독서를 통한 발전은 느리지만 꾸준하다. 다만 변화가 눈에 보일만큼 빠르지 않기 때문에 '내가 제대로 읽고 있는 걸까?'라는 불안감이 생기기도 한다.
이런 나에게 저자란 독서란 '닥치는 대로, 끌리는 대로, 오직 재미있게' 하면 된다고 말한다. 상당히 위로가 되는 말이다. 지금 내가 바로 그렇게 읽고 있기 때문이다. 『이동진 독서법』의 내용이 '닥치는 대로, 끌리는 대로, 오직 재미있게' 한 마디로 정리되지만, 이대로 포스팅을 끝내면 허무할테니 조금 풀어서 적어본다.
재미를 포기해서는 안 돼!
나는 발전하기 위해 책을 읽는다고 했지만, 그보다도 먼저 독서는 '취미'이다. 취미는 당연히 재미있어야 한다. 사람들에게 독서가 취미라고 하면 '책 읽는 게 재밌어?'라고 물어본다. 재밌다! 책 읽는 건 엄청 재밌다! 그런데 그런 사람들에게 대답하기가 참 애매하다. 그들이 재밌다고 하는 유튜브나 넷플릭스 등과는 결이 다른 재미이기 때문이다.
한 때 나도 유튜브를 정말 많이 시청했다. 그다지 나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시간들이라고 생각되어 줄여야지, 끊어야지 생각했지만 쉽지가 않았다. 스마트폰을 옆에 끼고 살았고, 무의식적으로 나의 손가락은 유튜브를 켜고 있었다. 스마트폰 사용량의 1순위는 당연히 유튜브였다.
일주일에 거의 12시간을 유튜브를 보는데 사용했다. 물론 도움이 되는 영상들도 보았겠지만, 대부분은 지나고 나면 기억조차 나지 않는 영상들이었다. 그러다가 우연히 '밀리의 서재'를 설치하게 되고 한 달간 사용하게 되었다. 그러고 나서 유튜브는 사용시간 순위에서 사라져 버렸다. 유튜브를 보는 시간은 완전히 독서 시간으로 대체되었다.
이렇게 바뀐 이유는 내가 악착같이 노력해서가 아니다. 독서가 '재미'있기 때문이다. 읽고 싶었던 책은 많고 시간은 한정되어 있으니 항상 책을 신중히 골랐었는데, 이제는 정말 말 그대로 '닥치는 대로' 읽을 수 있게 되었다. 물론 책은 삶을 발전시킬 수도 있지만, 그보다도 '재미'를 잃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래야 끝까지 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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