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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하는 그리스도인에게 01.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정체성 직장 생활의 시작은 내 인생에서 큰 분기점 중 하나이다. 신앙이라는 측면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직장 생활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 많은 신앙 선배들로부터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직장 내 고충을 들어왔었다. 그럴 때마다 나는 잘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과, 더욱 당당하게 행동할 것이라는 다짐을 했었다. 그래서 직장에서 나는 그리스도인임을 밝혔고, 여러 상황에서 그 사실을 강조할 때도 있었다. 그런데 그 결과가 좋지 않았다. 휴가를 쓰고 선교를 가는 것, 새벽기도를 갔다가 출근을 하는 것 등 스스로 자랑스럽고 뿌듯했던 행동들에 대해 직장 내에서 안 좋은 소리가 나온다는 것을 알고 조금은 충격이었다. 그 행행동들이 업무적으로는 전혀 문제 될 것이 없었기에, 직장 내에서 안 좋.. 2018. 4. 4.
팀 켈러의 내가 만든 신 하나님의 자리를 훔치다.가짜 신들의 실체를 식별하라! 교보문고 어플을 통해 읽을 책들을 찾다, 예전에 읽었던 『일과 영성』을 쓰신 팀 켈러 목사님의 책을 발견하고는 바로 주문했다. 평소 설교 말씀을 통해 우리 주위의 모든 것이 우상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알고 있음에도 내려놓기 힘든 부분이 많았기에 이 책을 읽으며 다시 한 번 고민하고 다짐하고자 하였다.『내가 만든 신』에서는 '평생소원, 사랑, 돈, 성취, 권력'이라는 다섯 가지 우상에 대해서 다룬다. 이 중 내 마음 속 우상으로 가장 크게 자리 잡은 것은 돈과 성취였다.돈은 신의 속성을 가질 수 있다.그래서 돈의 신적 힘을 경험하고 그것에 점차 마음을 뺏기면자유는 사라지고 숭배와 복종 관계에 가까워진다.01.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돈으로 .. 2018. 4. 4.
대량살상 수학무기 어떻게 빅데이터는불평등을 확산하고민주주의를 위협하는가 책을 소개하고 추천하는 칼럼에서 인용한 위의 한 구절만을 보고 이 책을 구입하여 읽었다. IT 업계에 종사하는 나에게 '빅데이터'란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꾼 혁신적이고 위대한 기술로 떠받들여졌기에, 악역으로써 빅데이터가 등장한다는 것 자체가 꽤나 충격적이었다. 책장을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전 분야에 퍼져있는 이 거대한 무기가 나를 정조준하고 있는데, 어떻게 신경도 안 쓰고 있을 수 있었을까하며 나의 무감각함을 반성했다.인간의 편견과 무지,오만을 코드화한 프로그램들은차별을 정당화하고,민주주의를 위협합니다.01. IT 기술이 날로 발전하면서 미디어와 언론, 어디서든 빅데이터를 활용한 연구·조사 결과를 접할 수 있다. 그리고 대중들은 그것을 한 사람의 .. 2018. 4. 4.
담론 신영복 교수님을 알게 된 것은 "함께 맞는 비"라는 서화를 통해서였다. 사실 예술에 대해서는 문외한이라 그 서화 작품이 예술적으로 어떤 가치를 지니는 지는 잘 알지 못했지만, 함께 비를 맞는 다는 문구가 마음에 와닿았다. 그 후 신영복 교수님의 여러 서화 작품들을 찾아보았었는데, 많은 작품들에서 사람냄새를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이 『담론』이라는 책을 통해서는 어떻게 신영복 교수님이 사람냄새를 내게 되었는지를 배울 수 있었다.이양역지(以羊易之)01.이양역지 이양역지(以羊易之)는 '양으로 바꾸다'는 뜻으로, 『맹자』에 나오는 제나라 선왕의 고사를 인용하면서 많이 알려졌다. 제나라 선왕은 제물로 사용될 소가 사지로 끌려가는 모습을 보고 측은지심을 느꼈고, 소 대신 양을 제물로 사용하라고 명령하였다. 그리고.. 2018. 4. 4.
국가란 무엇인가 최순실의 국정농단과 박근혜의 탄핵 이전까지 정치에 대해서는 크게 관심을 가지지 않았었다. 대선 시즌이 되면 후보자의 공약을 검토하고, TV토론을 챙겨보며 누구에게 표를 줄지 정도만 고민을 했다. 한 때 뜨거웠던 대선이 지나가면 어련히 잘 하겠지라는 생각으로 내 생활에만 집중을 할 뿐, 정치에 대해서는 신경을 쓰지 않았다. 국정 운영이 내 삶에 미치는 영향이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작년과 올해의 큰 사건을 통해 내가 국가와 정치에 관심을 가지지 않은 것이 얼마나 참담한 결과를 가져왔는지 깨닫게 되었다.01. 국가론은 크게 세가지로 나뉘어진다. 국가주의, 자유주의, 마르크스주의. 나의 성향을 솔직하게 얘기해보면, 국가주의와 자유주의의 성향을 모두 지니고 있는 것 같다. 국가는 정.. 2018. 4. 4.
사피엔스 2016년 1년 내내 베스트 셀러였고, 많은 미디어에서도 언급되었기 때문에 이 책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한 편으로는 인류의 역사를 전체적으로 다루기에는 지면이 부족해 보였기에 수박 겉핥기식의 역사 나열이 전부이지 않을까하는 걱정도 있었다. 그러나 인류 역사에 대한 오해를 밝혀주고, 통념들에 대해 반박하는 흥미로운 내용과, 많은 생각할 거리를 주는 질문들까지.. 한 번쯤은 꼭 읽어봐야 하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농업혁명은 역사상 최대의 사기였다.01. 학창시절 역사시간에 배워왔던 내용을 완전히 뒤집는 한 마디이다. '인류는 농사를 시작하며 떠돌아 다닐 필요가 없어졌으며, 생산량 증가로 풍족한 삶을 살 수 있었다.' 너무나 당연하게 받아들였던 이 문장이 역사상 최대의 사기였다니, 이게 무슨 말인.. 2018. 4. 4.
효율적 이타주의자 남을 돕는 행동이 결국 나를 돕는 일이다.01. 이타주의, 기부, 선(善)의 실현. 이성보다는 감성과 더욱 어울리는 단어들이다. 그런데 저자는 이타주의에 있어서 절대적으로 이성을 강조한다. 한정된 자원으로 선(善)을 최대화하는 것이 효율적 이타주의이며, 이 때 감성보다는 이성에 의지하여야 가장 효율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수입이 생기고 난 후부터 수입의 약 5~10% 정도를 기부하기 시작했다. 기부 단체를 정할 때 평소 이름을 들어보았던 기부 단체 중에서 세 곳을 골라 나누어 기부했다. 분산 투자를 해서 리스크를 감소시키는 것처럼, 기부처를 나누어 나의 기부금이 모두 엉뚱한 곳에 낭비되는 일만은 피하고자 한 것이다. 그러나 그 단체들의 표면적인 기부금 사용 현황조차 살펴보지 않았었다. 내가 한 기부는 효.. 2018. 4. 4.
다 좋은 세상 01. 이 책의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전헌 교수님이 이 책을 통해 우리에게 가르치려는 내용은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이 '다 좋은 세상'이라는 것이다. 이 세상이 '다 좋은 세상'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기독교 철학에 가장 큰 영향을 받은 나는, '우리는 이미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구원 받았고, 하늘 소망을 가진 자로서 기뻐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는 의미를 떠올린다. 그러나 전헌 교수님은 이런 의미에 국한된 '다 좋은 세상'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세상에 나쁜 건 없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이 '다 좋은 세상'이라고 하기엔 우리는 너무나 자주 '좋지 못한' 일들을 발견하곤 한다. 매일 아침 뉴스와 신문만 보더라도 각종 범죄와 전쟁에 관한 기사들을 볼 수 있다. 전헌 교수님은 이런 사건들은 사람들.. 2018. 4. 4.
콘텐츠의 미래 콘텐츠의 힘을 믿지 말고, 연결의 힘을 믿어라. 01. '아무도 따라할 수 없는 독보적인 콘텐츠를 만들어라.' 예전에는 성공을 위해서 독보적인 콘텐츠가 필요하다고 믿었다. 물론 지금도 아무도 따라할 수 있는 독보적인 콘텐츠를 만들어낼 수 있다면, 분명 성공의 기회를 더 쉽게 잡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순식간에 모방과 복제가 일어나는 디지털 사회에서 독보적인 콘텐츠를 만들어내기란, 또 독보적인 자리를 지키기란 여간 쉬운 일이 아니다. 넷플릭스, 아마존, 텐센트 등 최근 승승장구 하고 있는 세계적인 기업들은 콘텐츠가 아닌 플랫폼으로 성공을 거두었다. 콘텐츠보다 연결 관계에 집중한 것이다. 저자 바라트 아난드는 20여년 간의 기업 연구를 통해 '사용자 연결', '제품 연결', '기능적 연결'이라는 세 가지.. 2018. 4.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