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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기록

살인자의 기억법

by Lazy Quant 2018. 4.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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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건 악이 아니오. 시간이지.

아무도 그걸 이길 수가 없거든.

본능적으로 서로가 살인자라는 것을 알아 본 알츠하이머에 걸린 연쇄 살인범과 딸의 남자친구. 자신의 딸을 구하기 위해 그의 남자친구를 마지막으로 죽이려하지만, 방금 전 일도 쉽게 잊어버리는 치매 환자에게 살인은 더 이상 쉬운 일이 아니었다.


방송 프로그램 알.쓸.신.잡을 통해 김영하 작가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된 터에, 친구의 추천으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당연히 나는 살인을 해본 적도 없고, 알츠하이머에 걸린 적도 없기에 책에 묘사된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는 살인자의 심리가 사실인지 알 방법이 없으나, 그 묘사가 아주 디테일하다. 심지어 책 속의 살인자가 '니들이 살인이 뭔지 아느냐'는 속마음으로 주변인들을 비웃을 때 마치 작가가 독자에게 하는 말 같은 느낌이 들기까지 한다.


책을 펼칠 때부터 닫을 때까지 빠르게 읽힌다. 그러나 읽고 나서의 후유증이 더 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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