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
반복 수면 학습과 소마로 만들어진 문명사회의 행복은 완벽해 보였다. 모두가 자신의 계급과 일에 만족하고 충실했으며, 부작용없이 극도의 기쁨을 느낄 수 있는 소마가 있으면 '슬픔'이라는 감정이 파고들 틈이 없었다. 문명사회에서 질서는 안정을 만들었고, 안정은 곧 행복을 의미했다. 모두의 행복을 위해 절대적인 질서로 무장된 문명사회가 만들어진 것이다.
어떤 놀이에도 고통은 따르기 마련. 고통은 기쁨을 수반하는 것.
01.
빛과 어둠은 공존한다. 문명 세계는 빛으로 가득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빛이 있는 곳에 그림자가 없다는 것은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음을 의미한다. 완전해보였던 문명 세계에도 버나드 막스와 헬름홀츠 왓슨이라는 그림자가 드리웠다. 그 둘은 다른 사람들과 달랐다.
알파 플러스 계급임에도 작은 키를 가졌던 버나드 막스는 열등감으로 인해 사회에 소외감을 느꼈다. 그의 친구 헬름홀츠 왓슨은 오히려 완벽한 탓에 다른 사람들의 시샘을 받았고, 사회에 소외감을 느꼈다. 그들은 기존의 질서에 의문을 가졌고, 불만을 제기했다. 빛만 있는 세상은 존재할 수 없었다.
그는 이제까지 불만스러웠던 세계와 완전히 타협하게 되었다. 세계가 그를 중요한 존재로 인정하는 한 세계의 질서는 훌륭했다.
02.
열등감을 느끼던 버나드 막스가 야만인을 문명사회로 데려오면서 사회적 지위와 명성을 얻게 된다. 그리고 그는 자신이 불만을 가졌던 사회를 비로소 사랑하게 되고, 세상과 타협했다. 절대적인 행복이 없다는 것이 드러난다. 행복은 상대적이다. 과거의 행복과 비교하고, 타인의 행복과 비교하여 만들어진 것이 '지금 나의 행복'이다.
하지만 저는 안락을 원치 않습니다. 저는 신을 원합니다. 시와 진정한 위험과 자유와 선을 원합니다. 저는 죄를 원합니다.
03.
행복을 명분으로 자유가 완전히 희생된 사회에서 그는 안락을 포기하고 자유를 요구한다. 자유는 인간의 본성이다. 그리고 그 자유를 가지게 될 때 인간은 행복을 선택할 수 있게 된다. 행복은 조건이 아니라 선택이다. 문명 세계는 동일한 조건이 주어진다면, 동일한 행복을 누릴 것이라 생각했다.
그리고 문명 세계는 모두에게 행복을 안겨주는데 실패했다. 인간들에게 필요한 것은 행복의 조건이 아니라, 행복할 수 있는 자유이다. 같은 조건에서 누군가는 행복할 수 있고, 누군가는 불행할 수 있다. 행복한 사람은 행복하기로 결정한 것이고, 불행한 사람은 불행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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