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기록

데이터를 철학하다

Lazy Quant 2018. 11. 27.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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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줄 평 : 4차 산업혁명의 조연을 넘어 주연으로 스포트라이트 받기 위해 데이터의 주인이 되다.


00.

 딥러닝을 공부하기 시작하면서 그와 관련된 도서를 찾아 읽기 시작했다. 그 중에서도 데이터 분석 및 딥러닝의 기술적인 책보다는 한 단계 높은 차원에서 통찰하는 책을 찾고 있었다. 그러던 중 『데이터를 철학하다』라는 제목만 보고 내가 찾는 책인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읽기 시작했다. 저자가 실무보다는 연구 및 기업 자문 경험이 훨씬 많은 것처럼 느껴졌고, 이 때문인지 내용이 다소 추상적이기도 했다. 그럼에도 데이터를 어떤 시선으로 바라볼 것인가에 대해서는 충분히 생각해볼 만한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인간이 가진 자유의지와 지혜만이 데이터 시대를 살아갈 우리가 기댈 있는 유일한 기둥이자 동반자다.

01.

 데이터의 시대가 도래했다. 많은 매체에서 데이터의 중요성을 말하고 있고,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는 가장 촉망받는 직업으로 떠올랐다. 현재 IT 업계에서 일하고 있기에 그 영향력을 더욱 절실히 느낄 수 있었다. 이토록 중요한 '데이터'를 가지고 무엇을, 어떻게 해야하는가? 이 질문에 정해진 답은 없다. 

 IT 기술이 급속도로 성장하며 사람들의 손에 '데이터'라는 강력한 도구가 쥐어졌을 뿐이다. 사람들은 앞다투어 데이터라는 도구를 어떻게 사용하는지에 집중하고 있지만, 결국 중요한 것은 그 데이터라는 도구로 무엇을 하느냐이다. 데이터라는 도구는 관찰자인 주인의 마음에 따라 각양각색의 모습으로 변한다. 데이터를 다루는 기술적인 능력뿐만 아니라 그 데이터를 꿰뚫어보는 통찰력을 가진 진정한 데이터의 주인이 되어야 한다.



데이터의 진정한 가치는 데이터 깊이 감춰 있는 값진 비밀이 모습을 드러낼 비로소 현실화된. 데이터 자체도 중요하지만 속에서 의미와 쓰임을 발견하지 못한다면 데이터는 그저 값싼 원재료에 머물 밖에 없다.

02.

 이토록 중요하다고 외치는 데이터는 실상 도처에 널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실제로 시스템을 운영하고 관리하는 입장에서 이미 쌓인 데이터만 해도 엄청나게 방대한 양이며, 데이터를 수집하는 것 자체는 어렵지 않다. 하지만 자칫 잘못하면 방대해진 데이터를 관리하는 것은 짐이 될 수 있다. 진흙 속에서 진주를 찾아야 하는데, 진흙만 넘쳐버려 진주를 찾기 점점 힘들어지는 꼴이 될 수 있다. 날 것의 데이터를 가치있는 정보로 가공하고, 사람들에게 인사이트를 주는 지혜로 만드는 것이 온전히 우리에게 주어진 일이다.



주관을 가지고 새로운 체제에 적응하라.

03.

 지금은 데이터의 주인이 앞으로 펼쳐질 미래의 주인공이 될 것이라고 확신하듯 말한다. 그러나 세상은 엄청난 속도로 변하고 있고, 항상 우리의 예상대로 흘러가는 것은 아니다. 한 때 주목 받았지만 치명적인 한계점을 극복하지 못 하고 사라진 기술들도 많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주인공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자신만의 뚜렷한 주관을 가지고 어떠한 세상 속에서도 적응해야한다.

 단순히 데이터를 다루며 딥러닝을 구현하는 것을 넘어 빛나는 아이디어로 어떻게 세상을 바꿀 것인지 제시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고급 기술자를 넘어 통찰력 있는 혁신가가 되는 것이다. 스티브 잡스, 마크 저커버그, 일론 머스크 모두 뛰어난 엔지니어였다. 하지만 그들보다 기술적으로 뛰어난 엔지니어들은 분명 존재했을 것이다. 그럼에도 그들이 이 세대의 주인공이 될 수 있었던 이유는 어떻게 프로그래밍을 할 지에서 그치지 않고, 무엇을 프로그래밍할 지 끊임없이 고민하고 새로운 것을 만들어 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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